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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대구FC가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4대0으로 대파하며 기세를 탄 포항도 만만치 않았다. 포항은 전반 30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대구가 자신들의 수비 진영에서 어설픈 볼 처리를 하는 사이 팔라시오스가 공을 가로채 전방에 일류첸코에게 공을 투입했고, 일류첸코가 욕심내지 않고 왼쪽에서 대기하던 팔로세비치에게 공을 내줬다. 팔로세비치가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렇게 전반전이 1-1로 종료됐다. 후반 양팀 모두 승점 3점을 위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이후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공중볼 경합 과정 중에서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상대 선수와 충돌해 잠시 의식을 잃은 듯 보였다. 응급차까지 그라운드에 투입된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최영은이 털고 일어나 다시 경기가 진행됐다.
그리고 포항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9분 계속해서 신경전을 펼치던 일류첸코가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코너킥 상황 전민광에 헤딩으로 건넨 패스를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일류첸코는 대구팬들의 야유에 굴하지 않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포항의 기쁨도 잠시. 1분 만에 대구의 결승골이 터졌다. 또 세징야였다. 아크 부근에서 데얀이 절묘한 침투 패스를 선보였고, 이를 받은 세징야가 다시 한 번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그렇게 양팀의 치고받는 대접전이 마무리됐다.
지난 8월 단 두 번의 유관중 경기를 개최했던 대구는 이날 마지막 홈경기에서 다시 홈팬들을 입장시켰다. 총 3030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이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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