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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의 세계적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57·포르투갈 출신)이 2020~2021시즌 초반 '살인 일정'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유럽 축구계에서 공식 처럼 통하는 무리뉴의 '2년차 매직'이 현실화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가고 있다. 10년 이상 우승이 없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정상에 등극하고 싶은 열망이 매우 강하다. 무리뉴 감독과 팀의 핵심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이 한 목소리로 우승을 바라고 있다. 일단 시즌 초반 3주간 치른 8경기에서 정규리그(EPL), 리그컵(카라바오컵) 그리고 유로파리그(UEL) 모두 순조롭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다쳤고, 미드필더 로셀소의 컨디션이 좋지 못한 가운데서도 적절한 선수 로테이션 기용으로 많은 경기에서 원하는 걸 최대한 얻어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호이비에르, 골키퍼 조 하트, 오른쪽 풀백 도허티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또 친정팀으로 돌아온 가레스 베일에게 컨디션을 만들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다. 함께 영입한 왼쪽 풀백 레길론은 맨유전에서 손흥민과 함께 왼쪽 측면 공격과 수비에서 매끄러운 호흡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2019년 11월에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약 1년간의 공백기를 통해 많이 달라졌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구단에 무리하게 비싼 선수를 사달라고 압박하지 않는다. 미디어, 심판진에도 불평하지 않는다. 주어진 현실과 상황 속에서 매 경기를 이기려고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경질된 포체티노 감독에 이어 '소방수'로 토트넘에 온 무리뉴 감독은 과거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2년차에 괄목할만한 팀 성적을 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인터밀란(이탈리아) 사령탑이었던 2009~2010시즌에 세리에A, 코파이탈리아(FA컵) 그리고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과거 포르투(포르투갈) 첼시(EPL)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도 2년차에 리그 우승 등 소속 클럽을 정상에 올렸다. 토트넘 팬들도 내심 이번 시즌을 기대하는 눈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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