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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즌 종료까지 단 네 경기만을 남겨놓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그야말로 혼돈 양상이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과 전북의 승점은 동률이 됐고, 인천은 지난 라운드에서 대승을 기록하며 113일 만에 꼴찌를 탈출했다.
시즌 내내 순위표의 아래를 맴돌며 강등 경쟁을 펼치던 인천과 수원이 지난 라운드 나란히 웃었다. 양 팀의 승리에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먼저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6대0 대승을 거두며 6월 7일 이후 113일 만에 최하위를 탈출했다. 김준범의 시즌 첫 골, 무고사의 해트트릭, 김도혁의 멀티 골 등 다양한 선수가 골 맛을 봤고 이에 힘입어 인천은 구단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 골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한 인천은 올 시즌 처음으로 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좋은 분위기에서 만나는 양 팀이지만 아직 강등권 탈출을 안심하기는 이르다. 파이널 그룹B에 속한 7위부터 12위까지 승점이 워낙 촘촘하고, 매 라운드마다 순위표는 요동치기 때문이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만큼 갈길 바쁜 양 팀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한편 인천과 수원은 올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강등권과 멀어지기 위해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만 하는 인천과 수원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4일(일) 오후 7시 JTBC G&S에서 생중계된다.
팀 오브 라운드 - 스스로 위기를 넘어야만 우승으로 간다, '울산'
울산이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울산은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위 전북과 한때 5점까지 벌어졌던 승점 차가 어느덧 동률이 됐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단 네 경기 남은 시점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에 우승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 있는 울산은 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야만 우승의 자격이 주어진다.
최근 주춤한 모습이긴 하나 울산은 여전히 강팀이다. 지난 28일(월) 발표한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 울산 소속 선수가 9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대세 구단'임을 입증했고, 득점 선두 주니오 역시 25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한편 이번 라운드 울산은 상주를 만난다. 울산은 올 시즌 상주와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두 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넣었다.
이번에도 울산은 상주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자 한다. 물러설 틈이 없는 울산과 상주의 맞대결은 2일 오후 5시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강원을 이끄는 골잡이, '고무열'
강원은 지난 라운드 부산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고무열은 팀의 결승 골이자 본인의 시즌 7호 골을 넣었다.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으며 활약 중인 고무열은 김지현과 팀 내 공동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고무열은 시즌 초반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잠시 경미한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중요할 때마다 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라운드 강원은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강원과 성남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2무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성남과 첫 번째 맞대결에서 강원 데뷔골을 기록했던 고무열은 이번에도 성남의 골대를 노린다. 강원과 성남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4일 오후 2시 IB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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