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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 감독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어렵다고 판단,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무리뉴 감독은 27일(현지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현지 취재진을 향해 "나는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이틀 뒤인 29일 홈에서 첼시와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치른다.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같은 경기장에서 마카비 하이파와 유럽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무리뉴 감독은 지금과 같은 일정상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뉴캐슬전과의 간격과 대회 중요도를 따져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목요일에 열리는 경기(*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가 챔피언스리그만큼 많은 돈(참가비)을 안겨다주지 않지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 올라가면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구단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첼시와 같이 로테이션이 가능할 정도의 스쿼드 뎁스를 지닌 팀이라면 여러 대회를 소화할 수 있지만, 현재 토트넘으론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러한 '살인일정' 여파로 손흥민과 같은 부상자가 줄지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2년째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뒤로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리그컵에 힘을 빼 조기 탈락한다면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하나 더 줄어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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