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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샤인' 손흥민(28·토트넘)은 어떤 의미에서 철인이었다.
이번은 다르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라는게 신경이 쓰인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아웃됐다. 골대만 두번을 맞추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손흥민은 결국 햄스트링에 탈이 났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 교체는)부상이다. (긴 시간 빠질 거로 보나) 그렇다. (어디를 다쳤나) 햄스트링이다"고 말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라는게 신경이 쓰인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근육부위을 이르는 말로 흔히 무릎 뒷부분 오금줄을 말한다. 오금줄은 골반아래에서부터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가로질러서 무릎 바로 아래에 부착되는 근육들을 말한다. 오금줄은 관절 두 개를 가로 질러가는 아주 긴 근육이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으면 짧아지기 쉽다. 프로 선수들은 이 근육을 쓰는 일이 잦아 자주 무리가 간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사우스햄턴전에서 한 경기서 4골을 퍼부었다. 그리고 주중 유로파리그 스켄디야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인 손흥민을 배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봐도 체력적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선발로 내세운 것은 무리뉴 감독의 배려 부족, 혹은 욕심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햄스트링이 재발이 잦다는 점이다. 조금만 무리가 가면 다시 일어난다. 손흥민이 충분한 휴식을 갖고 치료를 하면 그 횟수가 줄어들겠지만, 손흥민이 에이스로 활약 중인, 지금 토트넘의 상황을 보면 이른 복귀가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손흥민은 남은 시즌은 물론 선수 생활 내내 햄스트링으로 고생할 수 밖에 없다. 부상 형태나 부위면에서, 여러모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부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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