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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앙=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A대표팀에 더 많이 못보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축구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A대표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소집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파가 소집될 수 없는만큼, 벤투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주축 자원 중 많은 선수를 선발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올림픽대표팀의 전력이 너무 떨어져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 3명의 선수만 데려가기로 최종 합의를 했다. 그렇게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이동준(부산 아이파크)가 A대표팀으로 승격됐다.
김 감독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 아우도 꽤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 대한 갈증이 있으셨을텐데 그 갈증이 해소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A대표팀이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공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변수를 만들기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A대표팀으로 떠난 3명의 선수에 대해 "나아 다 같이 하고 싶지만, 선수들도 커야 한다.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사실 더 많은 선수를 올려보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경기가 재미없어질까 걱정이었다. 최소한의 인원이 갔다고 보면 된다. 3명 모두 우리팀의 핵심인데, 올라가서 좋은 경기를 하면 우리 팀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안타까운 건 더 많은 선수가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아쉽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그 선수들도 운동장에서 보여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이광연(강원FC)를 새롭게 발탁했다. 김 감독은 "송민규는 연령별 대표 경험이 없지만, 이번 시즌 포항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좋은 퍼포먼스를 많이 확인했다. 어린 선수가 대범하게 플레이하는 걸 보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자 선발했다. 이광연은 U-20 월드컵 주전이었다. 컨디션이 오락가락하지만 계속 1군에서 뛰었다. 한 레벨 위 대표팀에 뽑아 기회를 주자는 의미가 있다. 능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고양=김 용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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