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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뽑다 보니 다 울산 선수네."
벤투 감독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거의 1년간 대표팀 소집이 없었다. 이번 소집을 통해 그동안 함께 해왔던 선수들은 대표팀 철학을 복습하고, 새로운 선수들은 대표팀의 운영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팀에서 데려온 3명의 선수에 대해 "경기 형평성을 위해 올림픽팀에서 3명만 데려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필요한 포지션을 고려해 선발했다. 원두재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볼 것이고, 이동준도 주포지션 윙포워드 뿐 아니라 최전방 포워드로 뛸 수 있나 체크할 것이다. 이동경은 이미 대표팀 경험이 있어 잘 아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번 A대표팀에는 울산 현대 선수들이 무려 9명이나 선발됐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를 뽑다보니 공교롭게도 울산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이 선수들이 다른 팀에 있었다면, 울산에서 이렇게 많이 안나왔을 것"이라고 말하며 팀 상관 없이 원하는 선수를 뽑는 데만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울산에 복귀한 이청용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건 없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라 발탁했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김지현 김영빈 이주용 등 새롭게 대표팀에 선발하거나 오랜만에 뽑힌 선수에 대해 "김지현은 능력이 있는 선수다. 기술, 피지컬 모두에서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영빈도 올해 초부터 관찰한 선수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 기술적으로 좋다. 이주용은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지켜봐운 선수"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번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 철학과 경기 방식을 이해하고, 기존 선수들이 복습을 하는 것이다. 물론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께 보답해드릴 것이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조성되는 1억원의 기부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게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양=김 용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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