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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세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의 체면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됐다. 떼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던 리그 득점왕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된 것. 아직 기회가 남아 있기 하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은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어야 한다. 만약 이 격차를 뒤집는다면 그때는 정말 '초특급 선수'라고 불려도 될 정도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리그 강등권을 살짝 웃도는 정도의 약체인 칼리아리에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8분만에 선제 골을 허용했다. 페데리코 마티엘로의 패스를 받은 루카 갈리아노가 유벤투스의 허를 찌르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유벤투스는 좀처럼 칼리아리를 제압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에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와 곤살로 이과인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칼리아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칼리아리의 2대0 완승으로 끝났다.
어차피 유벤투스는 우승을 따낸 상태라 경기의 승패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호날두의 골 침묵이었다. 이날 호날두가 골을 넣지 못하는 사이 리그 득점 선두인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는 브레시아와의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며 총 35골로 호날두와의 격차를 무려 4골로 벌려놨다. 이로 인해 호날두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이 격차를 뒤집으려면 남은 1경기에서 일단 임모빌레가 골을 넣지 못한다는 가정을 한 뒤 호날두가 AS로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골 이상을 넣어야만 한다.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물론 '판타지 스타'급의 호날두라면 도전해볼 만한 미션이긴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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