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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발악을 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
최악의 시즌이다. 서울은 이날 FA컵 탈락은 물론, 정규리그에서도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서울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경기에서 3승1무9패(승점 10)를 기록하며 11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 리그 3연패를 포함해 4경기 무승(1무3패)의 늪에 빠졌다.
연이은 부진에 최 감독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는 FA컵 탈락 뒤 "2골을 내준 뒤 전체적으로 균형이 무너졌다. 어떤 변명도, 핑계도 대고 싶지 않다. 결과는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물론 해결책은 있었다. 분위기를 바꿔줄 새 얼굴 영입. 서울은 계약 만료로 떠난 페시치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외국인 공격수를 알아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페시치 대체자 영입은 없었다. 우승 경쟁을 하는 전북 현대가 모기업의 도움을 받아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고, 승격을 노리는 전남 드래곤즈가 몇 달에 걸쳐 외국인 선수를 영입을 준비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 구단은 "많은 선수의 리스트를 받았지만 여러 조건과 상황이 맞지 않았다. 지금으로선 더 자세한 얘기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애매모호한 입장. '구단이 남은 시즌 마음을 비운 게 아니냐'는 억측이 나오는 이유다.
최 감독은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했다.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게 사실인 것 같다.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발악을 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이적 시장은 마감됐다. 있는 자원으로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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