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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FC서울 킬러' 전북이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2무1패로 주춤하면서 선두 울산(승점 32)에 승점 6점 차로 벌어졌던 전북은 무승 탈출에 성공하며 울산에 승점 3점 차로 다시 따라불텄다.
전북은 이번 경기를 포함, 최근 11경기 맞대결에서 9승2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나갔다. 반면 FC서울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변은 없었다. FC서울은 경기 시작 전부터 승리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의 핵심 오스마르를 비롯해 윤영선 김남춘이 부상으로 인해 줄줄이 빠져 수비라인이 붕괴됐다. 황현수가 부상 복귀했지만 정상 출전이 힘들었고 한승규는 전북에서 임대된 까닭에 기용할 수 없었다.
전북은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활발한 측면 공략으로 FC서울을 괴롭혔다. FC서울의 불안한 수비는 전반 12분 실점으로 이어졌다.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 침투 뒤 크로스한 것을 FC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쳐냈지만 한교원의 왼발에 걸렸다.
FC서울 수비진은 전북 팀 내 최다공격포인트(6골-4도움)를 기록한 한교원을 무방비로 놓쳤다.
후반 44분에는 이 용이 골라인 깊숙히 침투해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은 뒤 뒤로 슬쩍 빼준 것을 이승기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또 흔들었다.
기선을 잡은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 대신 신입 용병 구스타보를 투입하며 FC서울이 주눅들게 만들었다. 1m89의 높이를 보유한 구스타보는 K리그 데뷔전을 의식한 듯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더 힘들게 했다.
결국 FC서울은 구스타보 데뷔골의 희생양이 됐다. 후반 17분 이승기가 오른 측면에서 올려주자 헤더로 골을 만들었다. 큰 키에 가공할 만한 점프력으로 훌쩍 뛰어오른 게 눈길을 끌 만했다. 타점이 너무 높은 나머지 FC서울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은 전북은 23분 또다른 신입 용병 바로우까지 투입했다. 두 용병의 경기감각을 조율하기 위한 선수 운용이었지만 FC서울에게는 가혹한 조치로 보였다.
전북은 37분에 김보경을 쉬게 하는 대신 무릴로마저 투입하며 FC서울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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