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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대구FC의 2연패, 실력이었나 불운이었나.
하지만 울산-상주 2연전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2연패로 승점 1점도 더하지 못했다. 그 사이 포항 스틸러스에 추월을 허용하며 리그 5위로 떨어졌다. 포항과의 승점 차이가 무려 4점이다.
상승세로 잘나가던 팀이, 아무리 강한 상대들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허무하게 연패를 할 수 있는 것일까. 복잡한 상황이 얽힌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바로 FA컵었다. 대구는 울산과 상주전 중간 성남FC와 FA컵 16강전을 치렀다.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8강행을 위해 주전급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이겼다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승부차기 끝에 성남에 패했다. 결과도 얻지 못하고, 선수들 체력만 소모한 최악의 경기가 되고 말았다.
그러자 이 여파가 상주전까지 이어졌다. 이틀밖에 쉬지 못한 선수들은 홈도 아닌 원정지에서 제대로 뛸 수 없었다. 김우석은 돌아왔지만 에드가와 황순민은 여전히 뛰지 못했다. 물오른 상주 선수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게 쉽지 않았다. 울산전 완패가 FA컵까지 이어졌고, 한 주 동안 치른 세 경기의 모든 게 꼬이고 만 것이다.
대구는 주전 선수들과 벤치 멤버들의 실력 차이가 큰 팀으로 꼽힌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날씨까지 더워져 체력적 한계에 부딪힐 시점이다. 부상병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까지 7일이라는 긴 휴식 시간이 주어진만큼, 선수들이 체력을 끌어올리면 2연패 이전 좋았던 경기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구의 힘도 떨어졌지만, 울산과 상주 모두 워낙 분위기가 좋았던 팀들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아직 아래보다 위쪽과의 간격이 더 좁기에 대구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반등 분위기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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