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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29·첼시위민)이 26일 오후 런던 첼시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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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출국 직전 만난 지소연은 "올해는 국가대표팀도, 첼시도 정말 중요한 해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지만 개개인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눈을 빛냈다. 내년 2월 열릴 도쿄올림픽 최종 플레이오프 중국전을 직겨냥했다. "열다섯 살 때부터 국가대표로 뛰면서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림픽에 대해선 정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중국은 쉽지 않은 상대다. 최근 장기간 합숙으로 조직력을 맞췄다고 들었다. 우리도 WK리그를 통해 경기력, 체력을 끌어올리고 10월 이후 A매치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올림픽은 정말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너무나 간절한 꿈"이라고 강조했다.
소속팀에서도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한다. "첼시에선 리그 우승과 함께 유럽챔피언그리그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더블을 넘어 FA컵, 컨티넨탈컵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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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이야기 도중 지소연은 소속사 인스포코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배구스타 김연경을 떠올렸다. "연경언니의 흥국생명행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연경언니를 보면서 마치 몇 년 후 내 미래같기도 했다. (이)청용 오빠도 울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나도 꼭 그렇게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첼시에서 딱 10년을 채운 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WK리그에 돌아와 후배들과 함께 달리고 싶은 꿈"을 노래했다. 여자축구 실업리그인 WK리그는 K리그와 달리 '드래프트제'가 있다. '국가대표 첼시 에이스' 지소연이 국내 복귀할 경우, 드래프트 룰을 따라야 하고 '1순위' 3000만원 연봉에 묶이게 된다는 걸림돌이 있다. 여자축구 에이스들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현장에서 일명 '지소연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지소연은 "드래프트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선수 생활의 마무리는 꼭 WK리그에서 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소연은 27일 런던 도착 직후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내달 11일부터 본격적인 프리시즌 훈련이 시작된다. 첼시 7년차 지소연이 8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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