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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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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입장에선 모든 계획이 경기 전부터 꼬였다. 캡틴 신진호가 이날 워밍업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배포된 선발 명단이 긴급 교체됐다.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가 투입됐다. 올시즌 첫 선발이었다.
전반 26분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전북의 공격 상황, 울산 센터백 김기희에게 왼발목을 걷어차인 김보경이 쓰러졌다. 김희곤 주심이 VAR 확인 후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적 후 첫 친정 울산 원정, 결연하게 나선 김보경 역시 전반 29분 무릴로와 교체됐다. 심각한 통증으로 인해 역시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1강 전북을 상대로 10대11, 수적 열세는 치명적이었다. 원볼란치로 뛰던 원두재가 정승현과 나란히 중앙수비로 내려섰다. 윤빛가람과 고명진이 중원을 지키고, 김인성-주니오-이근호가 스리톱으로 섰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의 공세가 뜨거워졌다. 울산은 전반 40분 투혼을 불사르던 이근호를 빼고 센터백 불투이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전북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4분, 프리킥 찬스에서 손준호가 밀어준 볼을 이어받은 한교원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광주전에 이은 3경기 연속골.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울산의 방패가 뚫렸다.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이청용' '비욘타임'도 어쩔 수 없었던 10대11 수적 열세
울산은 후반 8분 고명진을 빼고 '1m96' 비욘 존슨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최근 2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연속골을 기록한 비욘 존슨의 높이를 활용한 강한 한 방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14분 조규성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추가골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20분 주니오가 최보경에게 반칙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이끌어냈지만 호흡이 어긋났다. 지난 8경기에서 9골을 기록한 득점 1위 '골무원' 주니오은 이날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25분 울산은 주니오 대신 이청용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후반 26분 무릴로의 오른발 강슛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오른발로 걷어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33분 '결승골의 주인공' 한교원마저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벨트비크가 투입됐다. 후반 33분 이동국의 발리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37분 김인성의 문전 쇄도 후 설영우의 오른발 슈팅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손끝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울산 김인성의 슈팅이 또 한번 막혔다. 오히려 쿠니모토의 왼발에 쐐기골을 허용했다. 지난해 1승2무1패로 팽팽했던 양팀의 올시즌 첫 대결은 전북의 완승이었다. 전북은 18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울산은 3개의 슈팅, 유효슈팅은 0개였다.
울산이 올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1위 전북이 승점 24점을 적립하며 울산(승점 20)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안방 진검승부에서 선두 탈환을 노렸던 울산으로선 한없이 잔인한 하루였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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