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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반은 경고, 후반은 골 파티였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상 이상이었다. 전반에만 양 팀 합쳐 무려 8장(전남 4개, 수원FC 4개)의 경고가 나왔다. K리그 역대 전반 최다 경고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위는 2010년 3월13일 울산-부산전에서 나온 9개)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며 선수들이 쓰러졌다. 거친 태클이 이어졌고, 좋은 장면을 주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서 육탄전이 펼쳐졌다.
전반은 수원FC가 볼을 점유하고, 전남이 역습으로 맞서는 형태로 진행됐다. 수원FC는 안병준을 중심으로 골을 노렸지만, 전남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조유민, 김건웅 정도의 슈팅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남은 좌우 측면을 중심으로 빠르게 볼을 전개했지만 역시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5분 김현욱의 코너킥을 이종호가 러닝 헤더로 연결한게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21분 올렉의 크로스가 수원FC 수비수 맞고 넘어온 볼을 이종호가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양 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FC는 전남을 2대1로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전남은 2연패에 빠졌다.
광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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