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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이재성X김민재X황희찬, 유럽에 부는 코리안 열풍 이유는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6-25 16:10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리안 돌풍 3기.

2000년대 초반 박지성 이영표 이을용, 2010년대 기성용 구자철 손흥민, 2020년대 새 얼굴 대거 진출 가능할까.

김민재(24·베이징 궈안) 이재성(28·홀슈타인 킬) 황희찬(24·잘츠부르크) 등 '코리안 리거'를 향한 유럽의 관심이 뜨겁다. 하루가 멀다고 유럽발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은 크리스탈팰리스(잉글랜드), 안더레흐트(벨기에), 함부르크(독일) 등에서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 9골-7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토트넘 왓포드, 아스널, 에버턴, 사우스햄턴(이상 잉글랜드) 포르투(포르투갈)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황희찬도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할 것이라는 구체적 전망이 나왔다.

▶검증된 코리안 파워, 가성비 최고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대 들어 한국 선수들의 '유럽 러시'가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첫 번째는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다. 한국은 4강 신화를 쓰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지성 이영표 이을용 등이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의 성공은 후배들의 '유럽 길'을 열었다.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에 이어 김보경 지동원 등이 잉글랜드와 독일 등으로 퍼져나갔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중심이 돼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10대 어린 선수들도 빅 리그로 유학을 떠났다. 손흥민이 대표적인 예다.

대박을 쳤다.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에는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가 함께 뛰며 한국을 알렸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한국 선수들의 연이은 '대박'은 후배들의 유럽 길을 여는 열쇠가 되고 있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 A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전 세계에서 K리그가 가장 먼저 열리다보니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 선수들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유럽에서 뛴 한국 선수들이 긍정 효과를 냈다. 손흥민은 EPL 최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유럽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력과 성실함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몸값도 경쟁력이다. 이 관계자는 "유럽 내 선수 이적에는 거품이 붙는 경우도 있다. 이와 비교하면 한국 선수들의 몸값은 경쟁력이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각 구단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효율성은 눈여겨 볼 점"이라고 덧붙였다.

▶군 문제 해결 프리미엄, 이적료 필요한 구단들

한국 선수들을 향한 유럽의 관심. 그 중에서도 김민재 이재성 황희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보여준 실력 덕분이다. 이들은 월드컵,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소화하며 유럽 스카우터의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 공통점은 군 문제 해결이다. 이재성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김민재와 황희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축구 전문가 B는 "유럽에서 한국 선수 검토 시 첫 번째로 확인하는 것이 군 문제다. 군 문제로 1년 이상 팀을 떠나 있어야 하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민재 이재성 황희찬은 군 문제 해결 메리트가 있다"고 전했다.

세 선수 모두 현 구단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료가 발생할 때 선수를 이적시키는 것이 금전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 부분도 이해관계가 맞다는 설명이 더해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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