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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안드레가 도망가니, 곧바로 따라잡는 안병준.
하루 저 대전이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7라운드 경기를 먼저 치렀었다. 안드레가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6라운드까지 나란히 6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던 두 선수였는데, 안드레가 먼저 한 발 앞서나갔다. 그러자 안병준이 기다렸다는 듯이 동일 선상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준은 개막 후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K리그2의 핫스타로 떠올랐다. 강력한 대포알 슈팅을 때리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에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공격수가 갖춰야 할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연속골 행진이 중단됐지만, 안양전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안병준의 골도 값졌고, 양팀의 경기도 흥미진진했다. 전반에는 수원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수원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안양이 전혀 대응을 못하고 전반에만 속절없이 세 골을 내줬다. 하지만 안양이 전반 34분 일찍 교체 카드 두 장을 사용한 게 반전 포인트였다. 김경민과 유연승이 조기 투입됐는데 전반 39분 김경민이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만들었고, 후반 5분 우연승이 그림같은 논스톱 슈팅으로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김형열 감독의 용병술이 기가 막히게 통했다.
후반전은 동점을 만들기 위한 안양의 공세와 이를 막는 수원의 구도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경기는 마지막까지 1점 리드를 지킨 수원의 승리.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12점을 채워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전반을 허무하게 망친 안양은 승점 5점을 유지한 채 8위에 머물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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