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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감독'김남일의 빠다볼, 6월 되자 3연패-사르르 녹는 중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16 21:20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성남FC 김남일 감독(43)의 '빠다'(버터)가 녹고 있다.

성남이 3연패 늪에 빠졌다. 16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에서 0대2로 패했다. 전반 타가트와 김민우에게 연속골을 내준 뒤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대구FC(1대2) 울산 현대(0대1)에 이어 열흘새 3번의 패배를 맛봤다.

6월 행보는 5월과는 딴판이다.

성남은 초보사령탑 김 감독의 지휘 아래 5월에 치른 4경기에서 2승 2무 무패 질주하며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빠다볼'(버터) 신드롬이다. 초보 감독같지 않은 카리스마와 2001년생 신예를 선발 기용하는 파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사령탑 데뷔달에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달의 감독상 기념패를 전달받은 수원전에서 김 감독은 부임 후 최다골차 패배를 당했다. 초반부터 경기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았다. 성남 특유의 빌드업 과정은 좋았지만, 상대 압박에 막혀 수원 박스 진입에 애를 먹었다. 그 과정에서 전반 28분 염기훈의 번뜩이는 공간패스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타가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타가트는 시즌 개막 9경기(574분)만에 골맛을 봤다. 선제실점 4분 뒤 이번에는 김민우의 중거리 슛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전반 31분 빠르게 변화를 줬다. 미드필더 임선영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최지묵 대신 신예 공격수 홍시후를 넣으며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전반부터 흔들림이 없는 헨리 중심 수원 스리백 앞에서 고전했다. 이재원 홍시후의 결정적인 슛은 수원 골키퍼 노동건에게 막혔다. 결국 지난 2경기에 이어 이날도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패배의 쓴맛을 봤다.

수원은 지난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1대0) 이후 4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2승 2무 3패 승점 8점을 기록, 승점 동률인 성남을 다득점으로 앞지르며 10위에서 6위로 4계단 점프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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