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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 아무리 때려도 뚫리지 않는 골문 앞에서 상대 공격수들은 점점 지쳐갔다. 더불어 팀 동료들은 침착함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았다. 두 가지 효과로 경기 분위기가 변해가던 순간, 어김없이 '골무원'이 출근도장을 찍었다. 울산 현대의 승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전반은 강원의 공세가 빛났다. 집요하게 울산의 중앙을 침투했고,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가 조금만 멀어지면 대포알 같은 강슛을 날렸다. 골이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전반 7분 김지현의 강슛과 25분 조지훈의 슛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빛현우'의 선방이 울산을 구해냈다. 텅빈 경기장에 '펑펑' 소리가 연신 터져나왔다. 조현우가 상대 강슛을 막아낼 때마다 울렸다.
울산은 전반 18분 첫 골을 넣는 듯 했다. 주니오의 슛이 포스트에 맞고 나오자 정훈성이 슛을 날렸다. 임채민과 주니오의 몸에 맞고 골문을 통과했는데, 판독 결과 주니오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전반은 0-0으로 비겼다. 강원이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한방의 역습으로 결승점을 냈다. 윤빛가람이 후반 27분에 김인성의 크로스 때 골문으로 쇄도하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첫 골 이후 급격히 강원이 무너졌다.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주니오가 김기희의 머리에 맞고 흐른 공을 밀어넣었다. 주니오의 8호골. 이어 41분에는 존슨이 페널티킥 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릉=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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