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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본격적인 여름 이적시장 개시를 앞두고 16일 '수원 왼쪽 풀백' 홍 철의 울산 이적설이 불거졌다.
올해 말 수원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홍 철이 '이적 고려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울산이 수원에 의사를 타진했다. 2018년 재계약 당시 연봉을 낮추는 대신 이적이 용이하도록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소속구단 협의 없이 이적가능)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철로서는 수원에 이적료를 안기고 떠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홍 철측은 J리그 등 해외 진출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국내까지 가능성을 넓혔다. 김도훈 울산 감독 역시 성남 일화 시절 수석코치로 홍 철과 함께 했던 인연이 있다. 홍 철의 바이아웃이 50만 달러(6억~7억 원)으로 알려지면서 잔여연봉 포함 9억~10억 원 정도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3월 이청용을 마지막으로 영입하면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모든 돈을 다 투자했다"던 울산은 이 금액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선수를 팔기도 당장은 쉽지 않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 이적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무상임대나 임대 외에 실제 고액 이적료가 발생하는 거래는 얘기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홍 철 영입설과 관련 울산 고위 관계자는 "홍 철의 상황에 대해 체크해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적 시장을 앞두고 모든 구단이 가능성을 두들겨보고 체크하고 구체적 금액을 뽑아볼 순 있지 않나. 현재 우리 울산은 기존선수들이 다 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더 끌어내야지, 추가부담을 하면서까지 선수를 데려올 만한 상황은 못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달 25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추가선수 등록기간이다. 아직 한 달 넘는 시간이 남았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한달 새 울산 선수의 해외 이적이 성사될 경우, 홍 철의 울산행도 풀릴 가능성이 있다. 15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게 박주호와 다른 스타일의 장점을 지닌 베테랑 풀백 홍 철은 누가 봐도 매력적인 자원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울산 관계자는 "아직 추가등록 기간이 시작도 안됐다. 당연히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이 간절한 원하는 팀이 있으면 알아볼 수도 있고 보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 어떤 사안이 임박했다거나 유력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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