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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이원만] 프로축구 성남FC 수문장 김영광(37)의 등판이 이날 따라 유난히 넓게 보였다. 오랜 시간 쌓아 온 관록의 무게와 깊이가 그의 등에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500'이라는 숫자가 그 넓은 등을 가득 채운 채 김영광이 걸어온 역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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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김영광은 성남에 합류하며 신인 시절의 등번호였던 41번을 달고 있다. '초심'을 떠올리겠다는 의지. 그러나 이날만큼은 등번호로 '500'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이에 앞서 성남 선발 멤버 뿐만 아니라 상대팀 대구의 베스트 11 역시 그라운드에 도열해 김영광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해줬다.
특히 김영광을 포함한 성남 선수들은 공식 유니폼 위에 '500'이 새겨진 하얀색 기념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물론 입장 세리머니를 마친 뒤에는 원래의 공식 유니폼 차림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영광만 특별히 '등번호 500'이 새겨진 유니폼으로 경기를 치렀다.
성남=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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