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잉글랜드 여자축구 레전드' 파라 윌리엄스가 '맨유 레전드' 출신 필 네빌 대표팀 여자축구 감독의 경솔한 발언을 공개 비판했다.
지난해 잉글랜드의 프랑스여자월드컵 4강을 이끈 네빌 감독은 2021년 7월 말 계약이 만료된다. 네빌 감독은 최근 대표팀 감독 사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계획은 딱 3년만 여기서 일한 후 클럽팀으로 가 매일매일 팀을 지도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내 계획은 3년이었다. 그기간 내에 월드컵, 올림픽, 유로가 있었다. 41~42세의 나이의 감독에게 국제경기는 매우 힘든 일일 수 있지만, 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런 경험들을 쌓으면 일상적인 클럽 감독이 됐을 때 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유로가 올해 열리지 않게 됐고, 나는 결정을 좀더 빨리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176경기 최다 출전기록을 기록한 파라 윌리엄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네빌 감독의 코멘트에 나는 정말 실망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감독직을 마치 '디딤돌'로 사용했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 그 말은 정말 나를 실망시켰다"고 덧붙였다. "나는 네빌 감독의 말들에 상처를 받았다. 나는 현 대표팀 선수가 아니지만 잉글랜드를 대표해 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현재 여자축구 대표팀 안에 있는 선수, 스태프, 이전에 있었던 선수, 스태프들에게도 어떤 의미일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 그런 코멘트는 할 필요가 없는 말이었다. 아마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었거나, 더 나은 방식으로 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발언이 여자축구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데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