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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보다 흥미진진, 안드레-안병준-주민규가 이끄는 득점 경쟁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06:0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K리그1보다 흥미진진한 K리그2 득점 경쟁!

코로나19 사태 속,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하나원큐 K리그 2020'. 라운드를 거듭해가며 더욱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 K리그는 1부리그인 K리그1보다 K리그2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선홍(대전 하나시티즌) 설기현(경남FC) 남기일(제주 유나이티드) 정정용(서울 이랜드) 등 스타급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아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된 데다, K리그1 승격을 위한 각 팀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경기력 측면에서도 K리그1에 결코 밀리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5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득점 레이스 경쟁이 후끈하다. 2위 대전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와 3위 수원FC 안병준이 용호상박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약속이나 한 듯 5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매경기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개성은 각각 다르지만, 팀 전력이나 개인 능력치를 봤을 때 앞으로 꾸준한 경쟁이 예상된다. 안드레의 경우 브라질 코린치안스에서 야심차게 임대 영입한 선수인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진 능력은 K리그2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 평가를 현실에서 보여주고 있다. 레벨이 다른 드리블, 돌파, 슈팅 능력을 보여주며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워낙 체구가 탄탄해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게 강점이다.


안병준의 경기력도 어마무시하다. 전형적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강력한 슈팅 능력, 빠른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다. 플레이에 힘이 넘친다. 수비 가담까지도 '열심'이다. 재일교포 3세로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이한 이력이다. 안병준은 지난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일찌감치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었다. 하지만 여름 무릎 부상으로 인해 상승세가 꺾였다. 그 전까지 안병준을 관찰하기 위해 많은 K리그1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는 등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안병준은 지난 31일 열린 부천FC전에서 전반 동점골을 기록하며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기존 개막 4경기 연속 득점이 구단 자체 기록이었는데, 안병준이 5경기로 늘리며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 사람은 K리그 전체 기록에도 도전한다. K리그1, K리그2 통틀어 개막 후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은 2017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소속 이정협이 갖고 있다. 7경기 연속이다.


현재는 안드레와 안병준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도 복병이다. 지난 31일 열린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득점을 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상승세다. 총 4골로 안드레와 안병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주민규의 활약에 개막 후 주춤했던 제주도 살아나고 있다. 주민규에 대한 남기일 감독의 믿음이 워낙 두텁고, 제주 전력이 약하지 않아 충분히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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