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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빅3'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원FC도 엄연한 승격후보다.
대어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빅3'에 가리기는 했지만, 수원FC도 알찬 겨울을 보냈다. 지난 1년간 K리그2 무대를 지켜본 김호곤 단장과 유소년부터 프로 무대까지 코치와 스카우트로 오랜기간 내공을 쌓은 김도균 신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름값은 있지만 정점에서 내려온, 비싼 자원들이 많았던 수원FC는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단 외인들을 모두 바꿨다. '득점 2위' 치솜의 이탈은 아쉽지만 안산에서 맹활약한 마사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했고, 말로니, 아코스, 다닐로 등 브라질 선수들을 더했다. 공격 일변도가 아닌 팀에 필요한 포지션에 따라 맞춤형 선발을 했다. 국내 선수들도 알짜들을 더했다. 유 현 최종환 등 베테랑과 김건웅 연제민 한정우 등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을 고르게 데려왔다.
확 바뀐 스쿼드를 하나로 뭉치게 한건 김 감독의 능력이었다. 올 시즌 프로 첫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이전부터 감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힘을 더한 김 감독은 '초짜' 같지 않은 탄탄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대전 하나와의 개막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흔들릴 법도 했지만, 빠르게 수습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사실 초보 감독들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김 감독은 정확하게 흐름을 읽으며 실수를 줄이고 있다. 경험 많은 김호곤 단장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 뒤를 든든히 지켜주는 김 단장의 배려 속 자신만의 축구를 펼치고 있다.
수원FC의 초반 선전은 돌풍이 아니다.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수원FC는 확실한 승격후보 중 하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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