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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절친더비'는 어이없는 실수에 승부가 갈렸다.
선발 라인업부터 고민의 흔적이 묻어났다. 경기 전 발표한 라인업에 따르면 수원FC는 스리백, 경남은 포백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다른 그림이 나왔다. 수원FC는 포백, 경남은 스리백을 구사했다. 양 팀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에 따라 형태가 바뀌었다. 초반 K리그2에서 가장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는 팀들의 대결 답게 다양한 전술 변화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수원FC는 밸런스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를, 경남은 좌우 풀백들의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모험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정작 승부를 가른 것은 '실수'였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36분, 경남의 골키퍼 손정현은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안병준의 압박에 막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볼은 마사에게 흘렀고, 마사는 텅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 실수 하나로 승부의 추가 급격히 수원FC로 넘어갔다.
후반 9분 어렵게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실축한 경남은 후반 16분 다시 한번 실수가 겹치며 완전히 무너졌다. 김경민과 이광선이 볼처리 과정 중 겹쳤고, 행운의 볼을 잡은 마사는 골키퍼까지 제치며 이날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그대로 끝이 었다. 경남은 수비수를 빼고 황일수 고경민 등을 투입하며 추격의지를 보였다. 후반 28분 황일수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김 감독과 설 감독의 절친더비는 수원F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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