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기일 감독 "제주와 부천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5-26 21:11



[부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제주와 부천 모두 잘되는 좋은 경쟁 상대가 됐으면 좋겠다."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부천FC와의 역사적 첫 맞대결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는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부천F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남기일 감독이 제주에서 거둔 첫 승이자 K리그2 4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다음은 경기 후 남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4라운드까지 마쳤다. 1, 2라운드는 경기가 잘 안풀렸다. 3라운드에서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2연패를 당해 부담이 있었다. 잘 짜여진 부천을 상대로 찬스를 어느정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랜만에 팬들께 승리를 선물했다.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수비적 성향의 선수들을 뛰게 했는데.

발렌티노스는 부상 회복중이다. 아길라르도 이전 경기에서 다쳤다. 에델은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규혁은 수비와 공격 모두 가능한 선수다. 그래서 선발로 출격시켰다. 오늘 경기는 상대에 맞춰 전략적 고민을 많이 했다. 선발진 변화를 줬다. 전반 위기도 있었지만, 전반 지나고 후반에 우리가 원하는 축구에 조금 더 다가갔다.

-제주와 부천의 역사적 첫 맞대결이었는데.

많은 질문을 받았다. 나도 선수 때 프로로서 잘했던 시절이 부천 SK에서 뛸 때 였다. 지금까지 연락을 할 정도로 팬분들과 친분이 있었다. 내가 부천에서 얻었던 좋은 에너지를 선수들에게 주고 싶었다. 부천이 잘하고 있었다. 우리에게도 승리가 필요했다. 부천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경기 전, 후 어떤 느낌이 드나.

부담이 많은 경기였다. 초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가 원하는대로 잘 이뤄졌다. 실점이 많았지만, 무실점 경기를 했다. 사실 경기 전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추억이 많은 운동장이다. 내가 성장한 곳이기도 하다. 부천과 또 붙어야 한다. 항상 가슴 속에 추억을 안고 있다. 부천도, 우리도 서로 잘되는 좋은 경쟁 상대가 됐으면 좋겠다. 더비 상대로,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든다는 건 좋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다.

-무관중 경기가 도움이 됐나.

응원이든, 아유든 팬들의 성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 팬이 없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금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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