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기업구단 제주 유나이티드(모기업 SK그룹)는 2006년 큰 변화를 결정했다.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도로 옮겼다. 따라서 팀명도 부천 SK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로 바꿨다. 1996년 연고지를 서울에서 부천으로 옮겼던 SK는 섬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당시 아쉬움이 컸던 부천팬들은 떠난 SK를 원망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유공 코끼리 수비수 출신인 부천 송선호 감독은 "이번 제주전은 우리 부천 시민들이 무척 기다려온 매치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부천 SK 공격수 출신 제주 남기일 감독은 "부천은 정말 쉽지 않은 상대다. 우리 선수들이 부담감을 버려야 한다. 우리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한 경기일 뿐이다"고 말했다.
K리그 2부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대결을 앞두고 두 팀의 상황은 묘하게 엇갈렸다.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부천은 개막 후 파죽의 3연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아산(1대0) 안양(2대1) 안산(2대0)을 차례로 무너트렸다. 시종일관 자기 진영에 4명 이상의 선수를 남겨놓는 수비 위주의 '실리축구'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송선호 감독은 '원팀'을 강조했고, 토종과 외국인 선수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제주에 밀리지만 조직력이 탄탄하다.
제주의 숙제는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는 부천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다. 제주는 계속 수비위주의 역습을 펼치는 팀을 상대하면서 고전 중이다. 부천FC 출신인 제주 공격수 공민현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부천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