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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 시즌 안양은 돌풍의 팀이었다. K리그2에서 3위를 차지했다. 무려 15승을 거뒀다.
그럴 수밖에 없다. 구단 입장에서 그들을 지킬 수 있는 여력은 부족하다. 주전 라인업이 대부분 바뀌었다.
한 시즌, 한 시즌 팀을 정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양 김형열 감독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단순한 팀을 추스리기 위한 부분만은 아니었다.
상당히 세밀하게 얘기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선수들을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경기"라며 "전술적 부분에서 많은 준비를 했고, 승리할 자신감도 있었다. 아코스티의 2~3개 찬스가 아쉽다"고 했다.
실제 그랬다. 안양은 전술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전반 초반 경남의 공세에도 잘 버텼고, 이정빈의 기습적 역습으로 선제골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 초반, 파상공세를 펼쳤고, 수많은 찬스가 났다. 김 감독의 말처럼 아코스티의 결정적 찬스 2~3개가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적장 경남 설기현 감독도 천신만고 끝에 1승을 거둔 뒤 "안양이 준비를 많이 했다. 경기력에서 이겼다고 말할 수 없지만, 첫 승을 거둬 기쁘다"고 말할 정도였다.
팀이 정비되면서, 경기력 자체가 올라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안양은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24일 제주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공격 핵심 이정빈이 25일 상무에 입대한다. 공백은 상당히 크다.
김 감독은 "전술적, 포지션 변화를 통해 그 공백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냉정하게 얘기했다. 과연 안양은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조직력은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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