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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프리뷰]막 올리는 1라운드, 전북-울산의 경기력은? 새 얼굴의 모습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5-08 06:0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침내 K리그가 기지개를 켠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됐던 2020년 하나원큐 K리그1은 8일 오후 7시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가운데, 뜻하지 않은 두 달의 휴식기를 보낸 각 팀들은 짧아진 시즌을 감안, 초반부터 올인 전략을 세웠다. 때문에 그 불을 붙여줄 1라운드 승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근 더워진 날씨만큼이나 그라운드를 달굴 1라운드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양강' 전북-울산의 경기력은?

올 시즌 K리그1 우승 구도는 두 팀에 달려 있다. '양강' 전북과 울산이다. 지난 시즌 치열한 우승 다툼을 펼쳤던 두 팀은 겨우내 '폭풍 영입'에 나섰다. 타팀과 비교를 불허하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올 시즌 내내 왕좌를 지키려는 전북과 뺏으려는 울산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사실 두 팀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먼저 첫 선을 보였다. 예상과 달리,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전북은 홈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첫 경기에서 충격의 1대2 패배를 당한데 이어, 시드니 원정경기에서도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 역시 FC도쿄와의 홈경기에서 답답한 경기 내용 끝에 1대1로 비겼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지며,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두 팀은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며 조직력에서 특히 아쉬운 부분을 보였다. 전북은 김보경-쿠니모토 두 테크니션을 중심으로 한 세부전술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울산의 경우, 이적시장 막판 영입한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충분히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전북은 FA컵 우승팀 수원을 만난다. 전력에서는 전북의 절대 우세지만, 염기훈 김민우 홍 철을 중심으로 한 수원의 왼쪽 라인은 분명 경계대상이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와 격돌한다. 상주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다.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 권경원 등이 가세하며 역대급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특히 상주는 상무와 연고계약이 만료되며 올 시즌 무조건 강등이 예정돼 있어, 부담감 없이 '모 아니면 도'의 축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울산이 의외로 말릴 수도 있다.


새 얼굴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승격팀 광주와 부산의 모습에도 눈길이 쏠린다. 올 시즌 승격한 광주와 부산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는 펠리페, 여 름 등 주축들을 모두 잡은데 이어, 마르코라는 수준급 외인까지 더했다. 부산은 강민수 윤석영 김호준 등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기존의 젊은 자원들에 없는 경험을 업그레이드했다.

광주는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을 만난다. 공교롭게도 성남에도 새 얼굴이 많다. 감독으로 첫 선을 보이는 김남일 감독이 이날 데뷔전을 치른다. 양동현 김영광 권순형 임선영 등 절치부심한 베테랑들도 성남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올 시즌 유력한 강등후보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맞대결에서는 절대 지면 안된다.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부산은 1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충돌한다. 포항은 완델손이 빠지기는 했지만, 기존 자원들을 모두 지켜내며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포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쟁의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다. 부산이 K리그1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볼 수 있는 한판이 될 수 있다.

9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만나는 인천과 대구는 모두 감독이 바뀌었다. 임완섭 인천 감독과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의 맞대결이다. 두 감독은 큰 틀을 바꾸기 보다는 보완쪽에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양 팀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천은 무고사, 대구는 세징야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K리그 최고의 외인으로 불리는 두 선수의 자존심 싸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오후 4시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격돌하는 강원과 서울도 올 시즌 변화가 많다. 강원은 김승대 임채민 등 영남대 시절 김병수 감독의 애제자들을 대거 영입하며 '병수볼'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지난 시즌 3위를 하며 자존심을 회복한 서울도 아드리아노 한승규 한찬희 김진야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두 팀은 지난 시즌 1승2무1패로 백중세를 보인만큼, 개막전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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