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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한도형, 우리 작년의 부산이 아닌데…."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규칙에 따라 광주 선수 중에서 선택해달라는 요청에 "나의 프로 경력이 짧아 잘 아는 선수가 많지 않다"며 잠시 머뭇거리던 김문환은 "아! 한도형이 있네"라며 이한도를 떠올렸다.
김문환이 이한도를 추천한 이유는 명쾌하다. 지난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적'이지만 뗄 수 없는 추억의 고교 선배다. 이한도가 수원고 2년 선배다.
1학년 때 3학년 왕고참이던 이한도를 만났던 김문환은 "무서운 선배로 기억한다. 우리같은 신입생은 감히 범접하기 힘들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쳤다"고 회상했다.
"작년에 광주가 1위를 달리고 부산이 2위에서 계속 쫓아가느라 고생했다"는 김문환은 "광주와 경기를 치르면서 한도형을 막느라 유독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그 선배가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힘들었지만 이제 부산도 광주와 함께 K리그1에 당당하게 합류했다. 이 대목에서 김문환은 이한도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고 했다. "한도형, 이제는 부산을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작년의 부산이 아닌데…ㅋㅋㅋ."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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