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신' 디에고 마라도나(59)의 아들 디에고 마라도나 주니어(33)가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최근 스페인 매체 '아스'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메시는 거인이다. 나는 메시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호날두보다 훨씬 더 메시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이어 "나는 메시를 비판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메시는 아버지 이후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다. 더 위대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월드컵에서 우승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메시가 은퇴한 뒤 월드컵 여부로 그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 대신, 지난 세월 플레이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 모든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 메시는 우리에게 축구의 즐거움을 안겼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아직 월드컵을 들지 못한 메시를 1986년 월드컵에서 조국에 우승을 안긴 마라도나 아래에 두는 분위기다.
출처=디에고 마라도나 주니어 인스타그램
◇흔하지만 흔하지 않은 3대. 출처=디에고 마라도나 주니어 인스타그램
◇디에고 마라도나 주니어 나폴리 유스 시절(2003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라도나 주니어는 자연스럽게 메시와 부친을 비교했다. 과거 '인간을 외계인가 비교하지 말라'는 말로 부친의 손을 들었던 마라도나 주니어는 "멍청이들이 내 말을 왜곡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는 굉장히 뛰어났다. 그가 곧 축구였다. 내 '올드맨'이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마라도나가 뛰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곤 한다. 내 아버지는 그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3인을 뽑아달란 말에는 "마라도나, 메시 그리고 요한 크루이프"를 골랐다. 브라질 출신 펠레는 뺐다. 한편, 마라도나 주니어는 부친이 나폴리에서 활약하던 1986년 나폴리에서 태어났다. 현재 나폴리에서 거주하며 비치사커 선수로 활동 중인 그는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하는 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