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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조6000억원 손해를 봐도, 할 일은 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구단, 그리고 선수들은 경기를 하지 않아도 바쁘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위치에 있기에,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든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워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첼시의 '억만장자'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 위치한 밀레니엄 호텔을 앞으로 두 달 동안 의사들의 숙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의료서비스(NHS) 의료진들이 긴 통근 시간을 줄이고 편안히 쉬며 환자를 돌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모든 비용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낸다.
왓포드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한다. 이는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집에만 있어야 하는 노인이나 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른 전한다. 그리고 지역 사회를 위한 심부름에 나서고 집안일을 돕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크리스탈팰리스의 스티브 패리쉬 회장은 홈구장 셀허스트파크에서 경기장 노동자들이 재정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여기에 만약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병가를 냈을 때의 특별 급여 대신 원래 급여를 전액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튼 역시 경기 당일 고용되는 600여명의 임시 직원 포함, 모든 직원들에게 계속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폴 바버 최고 경영자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하든, 비공개로 하든, 경기를 하지 않든 우리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불할 것이다. 이는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다. 그들에게 일과 보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튼 역시 정규직 직원 뿐 아니라 경기 당일 근로자들에게도 보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경기장에서 사용 예정이던 음식과 음료를 지역 사회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축구기자협회도 축구 경기 중단으로 업무가 사라진 프리랜서 기자들을 위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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