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밀란 스타일'로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건물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곳에는 "모든 게 잘 될 겁니다. 이스탄불을 지나면 아테네가 나오잖아요"라고 적힌 횡단막이 걸려있다. 각각 터키와 그리스의 도시인 이스탄불과 아테네는 밀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장소다. 2005년 밀란은 리버풀을 상대로 3-0으로 앞서다 3-3으로 따라잡힌 뒤, 승부차기에 패했다. 일명 '이스탄불의 기적' 희생양이었다. 하지만 2년 뒤 아테네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2대1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전 세계가 '암울한 이스탄불의 밤'처럼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희망의 아테네의 밤'이 찾아올 거란 믿음을 전했다.
◇2005년 이스탄불에선 기적이 일어났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06~2007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왼쪽부터 카카-암브로시니-피를로게티이미지코리아
밀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자비로 10만 유로(약 1억3800만원)를 기부했다. 나아가 100만 유로(약 13억8000만원)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는 "바이러스가 즐라탄에게 오지 못하면, 즐라탄이 바이러스를 향해 갈 것"이라며 "모금액은 밀라노, 베르가모, 카스텔란자, 토리노 등에 위치한 병원과 치료시설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선 현재 25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세리에A는 4월 4일까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