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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보지 못한 축구라 저도 기대가 커요."
배기종은 '설기현식 축구'에 대한 힌트를 줬다. 그는 "재밌고 공격적인 축구가 포인트다. 지난 시즌 강원, 그리고 지난 전북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요코하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그런데 미묘하게 다르다. 여기에 또 설기현식 스타일이 묻어져 있다"고 했다. 배기종은 "감독님이 확실히 축구적으로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 항상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회의하고 선수들하고 미팅을 한다. 쉬는 시간에도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시고, 자신의 축구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하시다"고 했다.
배기종은 설 감독과 광운대 선후배 사이다. 배기종은 "감독님이 5년 선배다. 광운대의 전설이셨다. 항상 대학때 감독님께서 설 감독이 자기 관리 잘했다는 칭찬을 자주하셨다. 나 1학년때 2002년 월드컵 끝나고 숙소로 인사 오셨는데 그때 용돈도 받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확실히 형 같다. 설 감독님 같은 감독은 처음 만나본다. 그동안 나이차가 많이 나는 감독과 했는데, 젊은 마인드를 가진 분과 처음 함께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다"고 했다.
여전한 기량을 갖고 있는 배기종은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질 생각이 없다. 그는 "감독님이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객관적으로 판단을 한다. 경기장에서 전술적으로 100%를 수행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신다. 작년만큼은 아닐수도 있지만 열심히 한 만큼 기회를 받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배기종은 마지막으로 조용히 올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이제 언제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최대한 뛰고 싶다. 그리고 그 마지막 무대는 2부가 아닌 1부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올 시즌에 대한 의욕이 남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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