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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현장] 김학범 감독도 몰랐다, 오세훈이 멀티골이었는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1-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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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세훈이 멀티골이야?"

감독도 몰랐다. 누구의 골이었는지.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15일 태국 방콕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대1로 승리했다. 3전승으로 8강 진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정승원(대구)이 멋지게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에어리어 안에 있던 오세훈(상주)의 등쪽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통과했다. 누구라도 정승원의 골인 걸로 생각했다. 정승원도 신이나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AFC의 공식 기록은 오세훈의 골, 정승원의 도움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학범 감독은 "멀티골을 터뜨린 오세훈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오세훈이 멀티골이었어?"라고 옆에 앉은 홍보팀 직원에게 되물었다. 김 감독도 정승원의 골로 생각하고 있었던 듯. 그러면서 김 감독은 오세훈 칭찬에 열을 올렸다.

골을 빼았긴(?) 정승원도 "오세훈이 인터뷰를 할 때 멀티골이라는 말을 들어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오세훈이 득점오아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린 15일은 오세훈의 생일이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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