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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일본 축구가 사우디전 패배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모리야스 재팬(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U-23대표팀)'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2 패배를 당했다. 일본이 속한 B조에서 약체로 평가된 사우디에 패배하자 일본 축구팬과 언론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이점에 따른 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한 질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서 열린 EAFF E-1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이 한국에 0대1로 패한 이후에도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된 바 있다. 모리야스 감독이 A대표팀과 U-23대표팀 지휘를 겸하고 있는 게 역효과를 보이는 만큼 한쪽 대표팀에 집중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1일 '모리야스 감독은 이제 한계인가'라며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일본 축구계 전문가의 평가를 빌어 모리야스 감독이 제때 선수 교체 카드를 활용하지 못하는 등 지휘력에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축구계 한 전문가는 도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리야스 감독은 마음이 약해서 선수들을 너무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과감한 지휘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쿄스포츠는 '국제경기에서는 한 번의 판단 미스가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사우디전에서는 선수의 실수도 있었지만 지휘관의 책임도 무겁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 신문은 모리야스 감독이 작년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할 때도 같은 지휘 방식, 타이밍을 놓친 교체로 인해 비판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른 일본 매체들도 모리야스 감독이 대표팀을 겸하면서 2개 대표팀 모두 한심스러운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2개 중 1개에서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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