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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과연 중국은 승점 자판기로 인식될만큼 약한 팀일까. 방심은 금물이다.
그렇다고 중국을 너무 손쉬운 상대로 보는 것도 곤란하다. 중국은 강력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팀이다. 경기 초반 그들의 수비에 말려 빡빡한 경기 흐름이 된다면, 내내 고전할 수 있다. 긴장감이 넘치는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상대팀과 관계 없이 종종 이런 흐름이 나타나곤 한다.
또 중국은 장위닝이라는 확실한 공격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역습 전술을 펼치는데 용이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23명의 엔트리를 전원 자국 프로 선수로 채웠다. 각 팀 주전이나 간판급들은 아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는 한국 선수들의 팀 내 입지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중국도 자신감이 넘친다. 하오웨이 감독은 한국전에 대해 "우리가 준비한 경기로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과제는 또 하나 있다. 경기에 들어가 선제골을 넣고, 중국의 전력이 생갭다 강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한국은 상대를 더 몰아 붙여야 한다. 중국이 경기력이 형편 없다면, 경쟁국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도 중국을 먹잇감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골득실, 다득점이 중요해진다. 많은 골을 넣어야 경우의 수를 따질 때 유리해진다. 시원하게 3승을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 게 국제대회 운영의 핵심이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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