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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가 킨 '헝그리 정신' 상실 알리 저격, "배가 불렀구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10-28 10:53


로이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주 배가 불렀구만!'

영국 축구계의 '독설가'로 소문난 로이 킨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델레 알리에 대해 "배가 불렀다"며 날카로운 비판을 날렸다. 결과를 놓고 보면 알리는 더 심한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듯 하다. 이전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역전패를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8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선취골을 넣을 때만 해도 토트넘이 드디어 '리버풀 공포증'에서 해방되는 듯 했다. 토트넘은 리버풀과 최근 15번의 맞대결에서 무려 14패를 당하고 있었다.

선취골의 시발점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역습 때 페널티지역 정면 왼쪽에서 강슛을 날렸다. 그런데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이 골대를 강하게 맞고 앞으로 튀어나왔다. 해리 케인이 허리를 숙인 채 이 공을 헤더로 골문에 밀어넣었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터진 선취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리버풀이 역시 강했다. 이후 계속 토트넘을 몰아쳤다. 전반 내내 거의 토트넘 진영에서 경기가 이뤄졌다. 토트넘은 일단 지역 수비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은 뒤 가끔씩 역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첫 골때 만큼 효과는 없었다. 결국 리버풀이 후반 2골을 몰아넣으며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해설가인 킨과 게리 네빌 등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손흥민과 골키퍼 파울로 가자니가, 해리 케인 정도를 제외한 모든 토트넘 선수들을 비판했다. 특히 킨은 왼쪽 사이드 미드필더 델레 알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알리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선수가 배고픔을 잊으면 어떻게 되는 지 보여준다.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며 알리가 결국 초심을 잃었다고 했다. 계속해서 킨은 "최근 1~2년간 존재감이 전혀 없다. 배고픔을 잊은 경우라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배부른 돼지'나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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