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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0%는 아니지만, 임팩트는 남겼다.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 이야기다.
하지만 아직 정우영은 김학범호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 김 감독도 공격 전포지션을 뛸 수 있는 정우영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번 우즈벡전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등번호 7번을 받은 정우영은 전반 벤치에 앉았다. 소집 후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한 정우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김 감독은 후반 정우영 카드를 꺼냈다. 한정우(카이라트)가 뛰던 왼쪽 윙포워드로 기용했다. 정우영은 아직 100%는 아닌 모습이었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무뎠다. 하지만 볼을 잡으면 순간순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후반 30분이 백미였다. 오세훈(아산)의 패스를 받아 왼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후 가운데에 있는 홀로 있는 김진규(부산)에게 내줬다. 김진규는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 도움으로 기세가 오른 정우영은 한층 몸이 가벼워졌다. 통통 튀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두 차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물론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 스피드면에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더 나아지면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정우영과 함께 한국축구의 미래로 불리고 있는 이강인은 같은 경기장에서 바로 전날, 국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특유의 개인기와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침내 국내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정우영은 자신의 잠재력도 그에 못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알렸다.
화성=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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