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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돌고 돌아 찾은 답, 결국 '간절함'이었다.
김 감독은 태풍으로 연기돼 치른 3일 전북전부터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선수들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던 수비수 이재명을 필두로, 시즌 중반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던 조재철, 올 시즌 말레이시아에서 영입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 도동현 등이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실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성향과 전술적 이유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매주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 동료 선수들도 안타까워할 정도였다.
모처럼 기회를 얻은 이들은 그야말로 미친듯이 뛰었다.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쉴틈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강한 압박과 투지 넘치는 몸싸움을 펼쳤다. 물론 경기 감각에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왕성한 움직임으로 팀의 분위기를 바꿨다. 공격에만 신경을 쓰던 외국인선수들도 적극적인 수비가담에 나섰다. 지난 시즌 좋았던 경남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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