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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항이 상위스플릿에 성큼 다가섰다.
갈길 바쁜 경남에는 악재가 생겼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네게바를 대신해 영입된 오스만이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이 마감됐다. 왼쪽 윙백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던 오스만이 쓰러지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남은 자원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남은 스리백 대신 포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중앙미드필더 하성민이 왼쪽 윙백으로 나선 것이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후반 최재수 카드로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우리에게는 지금 승점 1이 급하다. 홈에서 무너지지 않고 가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이어졌다. 경남이 12분 제리치-룩-쿠니모토로 이어지는 볼을 김효기가 점프 발리로 마무리했지만 빗나갔다. 포항이 반격에 나섰다. 23분 김용환이 오버래핑 후 크로스한 볼을 우주성이 머리로 걷어냈다. 골대로 향하며 하마터면 자책골이 될 뻔 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이 득점에 성공했다. 30분 경남 수비가 미루던 볼을 완델손이 가로채 중앙으로 파고들던 일류첸코에게 스루패스를 했다. 골키퍼와 맞선 일류첸코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포항 선수들은 항의에 나섰고, 주심은 VAR 판독 결과 득점을 인정했다.
경남이 먼저 변화를 줬다. 하성민 김종진을 빼고 최재수 배기종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쿠니모토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경남은 왼쪽을 중심으로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포항도 반격했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범수의 펀칭 미스를 팔로세비치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10분에는 송민규가 왼쪽을 침투하며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빗나갔다.
포항도 변화를 택했다. 12분 팔로세비치 대신 심동운이 들어갔다. 경남의 공세가 거세졌다. 16분 이광진의 크로스를 김효기가 뛰어들며 마무리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이광혁까지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경남은 쿠니모토를 중심으로 빌드업이 살아나며 계속해서 포항 골문을 두드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포항은 28분 심동운이 아크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경남은 32분 곽태휘를 투입해 이광선을 최전방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곽태휘의 실수로 완델손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막판까지 계속해서 높이를 활용해 포항을 공략했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오히려 포항은 이광혁을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포항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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