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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축구대표팀의 미국 원정 2연전을 앞두고 '베테랑 수비 에이스' 김혜리(29·인천 현대제철)가 캡틴 완장을 찼다.
여자축구 A대표팀은 내달 4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샬럿 뱅크오브아메리카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원정 1차전, 7일 오전 3시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황인선 A대표팀 감독대행은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3위 당시 코치였다. 오래전 제자이자 대표팀 최고의 팀플레이어인 김혜리에게 주장 완장을 믿고 맡겼다.
미국 원정 2연전의 의미에 대해 "이번 월드컵에서 저뿐 아니라 대표팀 모두가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 미국전 결과에 얽매이기보다는 어린 후배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월드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명실상부 세계 1위 미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당당한 각오를 전했다. "세계 1위 팀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잃을 것은 없다. 우리가어떤 경기를 펼치든 얻을 것이 많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부족한 부분도 많겠지만 새로운 선수들과도 좋은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 동아시안컵, 도쿄올림픽 예선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여자대표팀이 단 한번도 올림픽을 못나갔다. 올림픽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과정이다. 정말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은 6월 프랑스월드컵 직후 WK리그에 복귀해 한여름 내내 주 2회 경기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을 이어왔다. 체력 부담, 컨디션 등을 우려하는 질문에 김혜리는 "빡빡한 일정은 사실이지만, 대표선수답게 개인적으로 몸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민지가 아쉽게 부상으로 못왔지만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이 크다. 힘든 것보다는 기분좋은 마음으로 들어왔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최인철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선임 직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사임했고, 새로이 황인선 감독대행이 미국 원정 지휘봉을 잡았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한 우려에 김혜리는 솔직하고도 또렷한 목소리로 '원팀'을 이야기했다. "나도 소집 전에 많은 생각을 했다. 대표팀내에는 항상 현대제철 선수가 많다. 저도 가슴아픈 사람 중 한 명이지만, 대표팀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저를 믿고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황인선 감독님이 미국 원정 2연전을 앞두고 부족한 저를 믿고 주장으로 선임해주셨다. 원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나, 잡음이 나오지 않게끔 마음을 강하게 먹고 왔다. 문제될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2003년 사상 최초로 미국여자월드컵 진출을 이끈 '한국 여자축구의 레전드' 황인선 감독대행, 최초의 A대표팀 여성 감독에 대해서도 후배로서 남다른 기대감을 전했다. "우리도 처음이라 여자감독님은 어떨까 생각했다. 기대가 많이 된다.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는데 많이 준비해 오신 것같았다. 20세 이하 월드컵 때 함께 했는데 좋은 선생님이시다. 좋은 훈련, 좋은 소집기간이 될 것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여자대표팀 미국 원정 2연전소집 명단(23명)
GK=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민유경(화천KSPO)
DF=김진희, 홍혜지(이상 창녕WFC), 김혜리,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김혜영(경주한수원), 어희진, 하은혜(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이효경(알비렉스니가타레이디스)
MF=강채림, 이세은, 이소담, 이영주,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도시공사), 김소은(구미스포츠토토), 박예은(경주한수원), 장창(서울시청),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
FW=손화연(창녕WFC) 지소연(첼시FC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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