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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밤이다."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을 제압한 존 맥그릴 콜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말이다.
경기 뒤 존 맥그릴감독은 "좋은 밤이다. 불빛 아래는 환상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다. 토트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이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이다. 반면 콜체스터는 4부 리그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뚜껑이 열렸다. 토트넘은 콜체스터를 상대로 사실상 2군 전력을 내세웠다. 해리 케인은 완전 제외했다.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시소코 등 주전급 선수들을 교체멤버로 벤치에 앉혔다. 반면 15년 만에 컵 대회 32강에 진출한 콜체스터는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맞섰다.
전후반을 0대0으로 마감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변이 발생했다. 토트넘의 1번 키커 에릭센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모우라 역시 골을 성공하지 못했다. 콜체스터는 마지막 키커거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어'를 낚은 존 맥그릴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 구단, 팬과 스태프에게 환상적인 밤이다. 행운이 필요했고, 그것을 우리가 가지고 왔다"고 활짝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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