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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1라운드, 관심사는 역시 태풍으로 쉰 전북-울산의 선두싸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9-25 05:57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주말 펼쳐진 30라운드, 태풍의 여파로 2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22일 열릴 예정이던 경남-전북, 울산-강원전이 전격적으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10월2일로 미뤄졌다. 공교롭게도 '선두 경쟁'을 펼치는 전북과 울산이 포함됐다. 전북(승점 63)과 울산(60)은 승점 3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경기 취소의 득실을 두고 양 팀이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가운데, 일단 눈길은 25일 펼쳐지는 31라운드에 모아진다.

전북은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무더위 시작과 함께 '챔피언 본능'을 과시 중이다. 7승5무, 12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12경기에서 14골을 내주며 수비진이 다소 흔들리고 있지만, 막강 공격력으로 커버하고 있다. 12경기에서 무려 28골을 넣었다. 경기당 2.3골이다. 문선민, 로페즈, 호사 트리오에 이동국도 득점레이스가 가담했다. 이동국은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면 K리그 최초로 통산 공격포인트 300개 고지를 밟는다. 갈길 바쁜 대구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 중이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팀과의 대결이었기에 아쉬운 결과다.

울산은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울산은 인천, 경남 원정에서 모두 3대3으로 비겼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기에 아쉬운 결과다. 더이상 전북과 승점차가 벌어지면 안되는 울산 입장에서 수원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울산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두 번 다 이겼다. 최근 수원전 4승2무로 절대 우위에 있다. 수원은 화성FC와의 FA컵 4강 1차전(0대1) 패배 후 상주전까지 비기며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에이스' 타가트의 부상에 이임생 감독의 거취문제까지 겹치며 최악의 분위기다. 울산 입장에서는 기회다.

타가트의 부상으로 득점왕 경쟁 구도도 요동치고 있다. 타가트는 16골에 머무른채 부상으로 1~2주간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사이 라이벌들의 추격이 거세다. 울산의 주니오(14골)는 두 경기 연속 멀티골로 타가트와의 격차를 줄였다. 여기에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며 득점왕 경쟁을 주도했던 제리치(경남)와 무고사(인천·이상 10골)도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골잡이들이 몰아치기에 능한만큼 31라운드 역시 이들의 발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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