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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3리그(4부) 소속 화성 FC가 FA컵 준결승전에서도 이변을 일으켰다.
어느 팀이 4부이고, 어느 팀이 1부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경기 내내 화성이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반 15분 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수원의 주전급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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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호는 2016년 수원 삼성에 입단해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 FC 안양 임대를 거쳐 빅버드를 떠나야 했던 그는 화성 유니폼을 입고 보란듯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화성은 전반 6분과 39분 각각 홍성희와 박승렬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는 불운을 겪고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침착한 경기 운영"을 선수들에게 주문한다고 했으나, 침착한 쪽은 오히려 화성이었다. 데얀 타가트 안토니스로 공격 삼각편대를 꾸렸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전전긍긍했다.
후반 투입된 한의권과 염기훈이 차이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한의권의 결정적인 슛은 상대 골키퍼 이시환에게 막혔다. 수원은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상대에게 득점 찬스를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4경기에서 1골에 그친 빈공에 결국 발목잡혔다. 수원이 준결승 1차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화성=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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