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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 축구를 "실수의 스포츠"라고 정의했다. 모든 선수가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면 경기 스코어는 늘 0대0일 것이라고 했다.
2일(한국시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보며 이 명언이 떠올랐다.
리버풀, 토트넘 출신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은 "너무도 많은 실수와 훌륭한 장면들, 개개인의 뛰어난 기술을 볼 수 있었던 명경기"라고 정리했고, 전 맨유 감독 조세 모리뉴는 "재미있었다. 수백만의 시청자와 수만명의 관중도 즐겼을 것"라고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말했다.
토트넘이 전반 10분 기록한 선제골부터 실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아스널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도풀로스와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헤딩 경합을 했다. 케인이 공을 따냈다. 곧바로 역습. 손흥민의 공간 패스를 건네받은 에릭 라멜라가 오른발 슛을 날렸다. 아스널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모리뉴는 "소크라티스가 거기에 있어선 안 됐다. 라인을 지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반 40분 토트넘의 추가득점도 아스널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아스널 미드필더 그라니티 샤카가 자기진영 박스 안에서 손흥민을 향한 '발목 태클'을 시도했다. 공이 이미 손흥민의 발을 떠난 상황이라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페널티를 선언했다. 리버풀 출신 해설위원 그레엄 수네스는 "샤카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경고 타이틀을 달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4~5년 정도 독일 무대를 누볐다는 소리인데, 대체 뭘 배운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라카제트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해설위원들은 득점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대니 로즈의 클리어링 실수를 지적했다. 빠르게, 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게 실점으로 연결됐고, 결국 전반을 2-0이 아닌 2-1로 마치게 됐다는 것. 모리뉴는 "내가 포체티노였다면 라커룸에서 '오 대니, 대니'라고 말했을 것이다. 전반 45분 또는 46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공을 그렇게 잃어선 안 된다"고 했다.
후반 26분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의 골로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4라운드 현재 아스널(승점 7점)은 5위, 토트넘(5점)은 9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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