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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수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뜨거운 박수 보내주십시오!"
지난해 1월 입대한 9기 선수들은 17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주장 김민우와 부주장 윤빛가람을 비롯해 권태안 김영빈 백동규 송수영 신창무 심동운 이상협 이태희 조수철 차영환 등 12명이다. 이들은 상주의 주축으로 활약해왔다. 올 시즌 앞선 27경기에서 승점 37점을 쌓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김태완 상주 감독의 마음은 헛헛한 듯 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전북 현대와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전역 직전이다. 대구전이 사실상 마지막 경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입을 뗐다.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된 선수단. 각오가 남다른 듯했다. 상주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6분 선제골이 터졌다. 이규성이 건넨 패스를 박용지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용지는 상대 골키퍼 조현우를 살짝 따돌리고 골을 완성했다.
대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징야, 에드가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에는 히우두까지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상주는 몸을 아끼지 않고 대구를 막아 세웠다.
달아나려는 상주와 추격하려는 대구.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대구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2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것. 키커로 나선 에드가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하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상주와 대구는 1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전역을 앞둔 12명의 선수들은 팬들의 큰 격려를 받았다. 경기 뒤 전역식과 프리허그도 이어졌다. 팀을 떠나는 전역자들과 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팬들의 마지막 인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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