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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부상을 털고 일어선 '이적생' 이영재(25)의 왼발이 또 다시 강원FC를 살렸다. 부담감을 날리려는 듯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강원FC가 경남FC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강원은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다시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야심차게 나왔지만, 경기는 사실 잘 풀리지 않았다. 경남은 3-4-3으로 수비 라인을 내린 채 강원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강원 공격진도 어딘가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오히려 제리치를 중심으로 한 경남의 공세가 매서웠다. 제리치는 강원 시절보다 한층 향상된 볼 관리 능력으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초반 몇 차례 결정적인 슛이 나오며 뜨거워졌다. 후반 8분에 조재완의 크로스를 정조국이 달려들며 머리로 받았다. 살짝 뜨면서 경남 키퍼가 쳐내 코너킥이 됐다. 이어 후반 14분에 정조국과 교체된 김지현이 들어가자마자 뒤에서 넘어온 공을 발리 슛으로 연결해 옆 그물을 흔들었다.
몇 차례 공방이 끝난 뒤 소강상태가 찾아왔다. 무승부도 예상됐다. 하지만 한 순간에 강원이 승기를 잡았다. 후반 32분경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이현식에게 경남 수비 김종필이 파울을 범했다. 지체 없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영재가 친정팀 경남을 상대로 키커로 나섰다. 지난 8월4일 전북전부터 이영재는 강원의 페널티 전담 키커 임무를 맡고 있었다. 이영재의 강슛은 좌측 코너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이후 강원은 이영재를 빼고 수비수 이재권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마음이 급해진 경남은 공세를 강화했으나 오히려 파울로 무너졌다. 이광선이 후반 43분에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그 빈틈을 이용해 강원 한국영이 45분경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매조졌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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