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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2(2부리그)의 순위싸움에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무기력하던 '최하위' 대전 시티즌도 조금씩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이다.
이 감독은 수비 조직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해법은 젊은 선수들의 중용이었다.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지솔을 중심으로 U-22 대표 상비군을 거친 '유스 출신' 이정문, 새롭게 데려온 김태현으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지역 방어 보다는 철저한 대인 마크를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을 다졌다. 이 감독은 "어릴때부터 촉망받던 선수들인만큼 가진 것은 확실히 있다. 다만 경험이 부족했다. 이들의 패기를 살려준다는 생각으로 1대1 마크를 강조했다. 선수들이 1대1 마크에 자신 있다보니 상대와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 대전의 젊은 피들은 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펠리페(광주), 알렉스, 조규성(이상 안양) 등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미드필드 조직력도 좋아졌다. 이 감독은 대인 마크의 약점인 공간 커버를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메웠다. 박민규-김태현-박수창-황재훈 조합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을 메웠다.
대전은 최용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상처 치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기로 빚어진 악재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사무국도 재정비하며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노력의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 3일 안산전(2대0) 승리로 14경기 무승의 수렁에서 탈출한 대전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이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물론 아직 득점력에서는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휴식기 동안 공격적인 부분을 만지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 오랜 기간 부진에 빠졌던 서울 이랜드가 살아난데 이어 대전까지 부활의 기미가 보이며 K리그2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승점 자판기였던 대전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경우, 치열한 우승경쟁과 플레이오프 진출 판도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이미 광주와 안양 모두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희생양이 됐다. 이 감독은 "남은 기간 동안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다른 팀들은 힘들 수 있지만, 우리도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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