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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 번 실축해서 못 차겠다고…."
사실 이 공식이 자리를 잡은 데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지난단 21일, 대구FC전이 시발점이다. 상주는 전반 12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는 '최전방 공격수' 박용지였다. 하지만 박용지의 슛은 대구의 골키퍼 조현우(28)에게 막혔다. 박용지는 고개를 숙이며 자책했다. 하지만 상주는 곧바로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용지가 대구 문전으로 돌파하던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파울을 얻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키커가 바뀌었다. 윤빛가람이 나서 골을 완성했다. 기선을 잡은 상주는 2대0으로 승리했다.
윤빛가람은 "앞서 용지가 한 차례 실축한 상황이었다. 나까지 실축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부담스러워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페널티킥 훈련을 하기는 하지만, 전문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그 때는 내가 이겨낼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윤빛가람-박용지 콤비의 '승점 공식'이 완성됐다.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박용지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이 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무승부(2대2)를 기록했다. 기세를 몬 상주는 지난 3일 경남FC전에서도 박용지 페널티킥 획득-윤빛가람 골로 2대1 승리를 챙겼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박용지는 순간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막기 까다롭다. 그래서 상대 수비가 파울로 끊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페널티킥을 얻는 것도 많다. 윤빛가람은 킥이 정확한데다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골을 성공하는 것 같다. 두 사람의 시너지"라고 분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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