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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짐이 좋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를 정상궤도로 다시 올려줄 거란 기대를 받았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47)이 이 위기를 극복해낼지 의문이다.
'방지권'도 마땅히 없다. '실험'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3경기에서 150분 이상을 뛴 7명의 선수 중 새로 합류한 이는 에당 아자르(28)뿐이다. 나머지 6명은 토니 크로스(29), 세르히오 라모스(33), 루카 모드리치(33), 마르셀로(31), 이스코(27), 카림 벤제마(32) 등 기존 주력 선수들이다. 그나마 젊은 축에 속하는 마르코 아센시오(23)가 아스널전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돼 사실상 시즌 아웃을 당하는 악재가 더해졌다.
새로 영입한 공격수 루카 요비치(21)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7)도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된다. 레프트백 페를랑 멘디(24)와 신예 브라힘 디아즈(19)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아스'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추가 부상 위험도 도사린다. 카세미루(27)가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일정에 따라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한 까닭에 크로스가 3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99분을 뛰었다. 31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무리하게 출전할 경우 근육부상을 당할 여지가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단 감독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주축 선수 대다수가 30세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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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지단 감독이 '처분'하길 바라는 가레스 베일(30)은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클럽 장쑤 쑤닝과 협상을 벌였으나, 레알측에서 돌연 '중단'을 선언했다. 장쑤가 다른 외국인을 영입하며 장쑤행은 물건너갔다. 남은 이적시장에서 베일에게 손을 뻗을 새로운 팀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단 감독과 베일은 다음시즌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야 한다. 팀내 최고연봉자인데다, 실력이 이미 검증된 스타 공격수를 벤치에 앉혀두는 건 자원낭비다. 팀 분위기도 해칠 수 있다.
현 유럽 챔피언인 리버풀도 프리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전 유럽 챔피언과 상황은 많이 다르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 '마-누-라' 트리오(마네, 피르미누, 살라)가 각 대표팀 일정으로 앞선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유럽 최고의 골키퍼로 거듭난 알리송(26)도 마찬가지다. 반면 레알은 프리시즌 투어에 주전급을 총대동했다. 현역시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지단 감독의 '아우라'와 기존 베테랑 선수들만으로는 새 시즌 반전을 이루긴 어려울 수 있다. '아스'는 그래서 포그바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레알은 2018~2019시즌 감독이 세 차례 바뀌는 불안함 속에서 리그 3위(우승팀 바르셀로나와 승점 19점차)를 했고,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했다. 2014~2015시즌 이후 4년만에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던 지단 감독은 지난 3월, 10개월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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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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